주식회사 에트피아(ATPIA) | 서비스: https://hanja.atpia.com
주식회사 에트피아가 연구·교육용 웹서비스 ‘ATPIA 한자자전’의 베타 서비스를 공개했다. 한자의 음과 뜻을 보여주는 전통적 온라인 옥편을 넘어, 10만 자 규모의 문자 원장을 중심으로 한국·중국·일본의 독음과 뜻, 자형 관계, 획순, 필기 인식, 서체·서예와 고대 자형까지 하나의 화면에서 연결하는 통합형 웹자전을 지향한다.
ATPIA는 이번 공개를 완성판 발표가 아니라 실제 사용자와 함께 데이터와 인식 품질을 검증하는 “Public Beta의 시작”으로 규정했다. 자동 해석이나 필기 인식처럼 아직 검증이 진행 중인 기능은 별도 표시하고, 데이터가 없거나 수집되지 않은 경우에는 이를 임의로 채우지 않는다는 원칙을 서비스 전반에 적용했다.
“무슨 글자인지 몰라도 쓸 수 있는 자전”
한자를 찾을 때 가장 큰 장벽은 역설적이다. 독음이나 부수를 알아야 검색할 수 있는데, 사용자는 바로 그것을 몰라서 사전을 찾는다. ATPIA 한자자전은 이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검색창 하나에 여러 경로를 연결했다.
한자 자체는 물론 한국어 독음과 뜻, 영어 뜻, 중국어 병음, 일본어 가나·한자어, 유니코드 코드포인트로 검색할 수 있고, 부수·획수·총획수 조건도 조합할 수 있다. 읽는 법을 전혀 모르면 PC 마우스나 스마트폰·태블릿의 손가락, 스타일러스 펜으로 글자를 직접 써서 비슷한 후보를 찾는 필기 인식 검색을 사용할 수 있다.
필기 인식은 Public Beta로 운영된다. 개발보고서에 따르면 원본 필기 좌표와 캔버스 이미지는 운영 서버에 저장하지 않으며, 현재는 후보 검색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부수·이체자 보정과 회귀 검증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즉, “독음을 알아야 검색한다”는 기존 접근에서 “보이는 대로 써서 찾아간다”는 방식으로 한자 검색의 입구를 넓힌 셈이다.
한 글자에서 한국·중국·일본을 연결하다
ATPIA 한자자전의 핵심은 국가별 사전을 나란히 붙여놓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자 원장을 중심으로 여러 언어권의 정보를 관계형 데이터로 연결하는 데 있다. 한 글자를 열면 한국 한자음과 뜻, 중국어 병음, 일본어 훈독·음독과 표제어를 함께 확인하고, 간체·번체·이체 관계를 따라 다른 자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간체·번체·이체자는 “목록”이 아니라 “관계”로
2026년 8월 운영 반영에서는 character form 관계 모델을 추가해 간체·번체·이체자를 별도 데이터가 아닌 서로 연결된 문자 관계로 관리하도록 확장했다. 정확한 한자 검색 시 관련 자형을 보조 결과로 보여주고, 상세 화면에서도 해당 자형을 오갈 수 있다. 이는 향후 문장 단위 변환과 국가별 동일 문자 비교로 확장하기 위한 기반이다.
일본 국자와 한국 국자까지 별도 분류
일본에서 만들어 쓰인 국자(고쿠지)와 일본 고유 의미의 한자를 별도 메타데이터로 관리하고, 한국에서 만들어졌거나 한국 고유 뜻·독음을 가진 한국 국자·한국제 한자도 별도 패널로 제공한다. 한국 국자 기능은 출처를 확인한 대표 22건을 우선 반영했으며, 확정·유력·논쟁·미검증 상태를 구분해 불확실성을 감추지 않는다.
10만 문자 원장, 66만 표제어… 데이터 기반을 넓히다
서비스의 기반은 PostgreSQL 문자 원장이다. 개발보고서 후속 갱신 기준으로 한자 원장은 102,999자까지 확대됐고, 한국어 사전 데이터 통합 이후 전체 표제어(lexeme)는 660,000건으로 늘었다. 기존 일본어 JMdict, 중국어·유니코드 데이터와 함께 한국어기초사전·표준국어대사전·우리말샘 보강 데이터를 source-aware 방식으로 통합했다.
항목 | 규모 | 의미 |
|---|---|---|
한자 문자 원장 | 102,999자 | 유니코드 기반 문자 중심 원장 |
전체 표제어(lexeme) | 660,000건 | 한국어·일본어 등 통합 어휘 |
한국어 표제어 | 360,514건 | 공식 사전 snapshot 및 보강 데이터 |
한국어 뜻(sense) | 367,489건 | 다의어·출처 구조 포함 |
공개 가능 한국어 예문 | 417,166건 | 권리 제한 예문은 공개에서 제외 |
획순 데이터 | 9,565자 | 애니메이션·따라쓰기 지원 |
공개 이미지 | 138,929건* | 서예·서체·금문 자형 포함 |
금문 시범 이미지 | 441건* | 29자 대상 소학당 금문 시범 수집 |
* 공개 이미지·금문 시범 수치는 개발보고서의 2026년 7월 19일 기준선. 이후 기능 확장분은 후속 갱신 절에 별도 기록되어 있다.
획순·따라쓰기·서예·금문까지… “배우는 사전”으로
문자 상세 화면에서는 획순을 한 획씩 재생하거나 처음부터 다시 볼 수 있고, 화면에서 직접 따라쓰는 연습도 가능하다. 연습 상태는 브라우저의 localStorage에 저장되며, 획순 데이터가 없는 문자는 임의의 정보를 생성하지 않고 “준비 중”으로 표시한다.
서체·서예 영역은 한자를 시각 문화 자료와 연결한다. 공개 승인을 받은 서예 이미지를 문자별로 연결하고, 갑골문·예서·전서·초서·해서·행서 등 여러 서체를 비교할 수 있다. 중앙연구원 소학당 자료를 바탕으로 한 금문 자형은 일부 문자부터 시범 제공하며, “수집 완료·결과 있음”, “수집 완료·결과 없음”, “아직 미수집”, “실패” 상태를 구분한다. 아직 수집하지 않은 글자를 곧바로 “자료 없음”으로 단정하지 않는 데이터 정책도 특징이다.
공개 데이터를 모으되, 출처와 불확실성을 분리 관리
ATPIA 한자자전은 Unicode Unihan, Make Me a Hanzi, EDRDG KANJIDIC2·JMdict, 국립국어원 계열 사전 데이터, 공개 서예·고대 자형 자료 등 서로 다른 출처를 통합한다. 그러나 단순히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원본 URL, 라이선스, 버전·커밋, SHA-256, 적재 통계와 오류 이력을 함께 기록한다.
한국어 뜻은 검증된 뜻과 기계적으로 생성한 자동 해석을 구분하고, 자동 해석은 별도 배지와 원문 정의를 함께 표시한다. 중국어 병음만으로 한국 한자음을 확정하지 않으며, 추정 독음은 일반 사용자용 독음과 분리해 검수 후보로 관리한다. 표준국어대사전·우리말샘 등 권리 제한이 있는 예문은 PostgreSQL에 출처와 함께 보존하되 공개 API·검색·화면에서는 제외한다.
눈에 보이는 화면보다 더 중요한 것… 운영 가능한 기술 구조
한자자전은 FastAPI 백엔드, Next.js 프런트엔드, PostgreSQL 원본 데이터베이스, 선택적 OpenSearch 검색 인덱스, Apache HTTPS 리버스 프록시와 systemd 서비스로 구성된다. PostgreSQL을 source of truth로 두고 OpenSearch는 언제든 원본에서 다시 만들 수 있는 보조 인덱스로 제한했다.
대규모 데이터 적재도 운영 기능의 일부다. importer는 dry-run과 apply, resume, report를 지원하고, 같은 데이터를 여러 번 실행해도 중복이 생기지 않는 idempotent upsert 방식을 기본으로 한다. 서비스 기능을 추가할 때마다 백엔드·프런트엔드 자동시험, DB migration 검사, 공개 API smoke test와 실제 HTTPS 서비스 상태를 함께 확인한다. 이는 “사전 화면을 만든다”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의 출처·복구·회귀 방지까지 제품의 일부로 본 설계다.
“한자를 저장하는 사전에서, 문자와 언어·역사·학습을 연결하는 디지털 기반으로.”
ATPIA가 이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것은 ‘사전’만이 아니다
ATPIA는 한자자전 베타를 하나의 완성된 콘텐츠 상품이라기보다, 다양한 공개 데이터와 AI 인식 기술을 실제 서비스로 통합하는 기술 기반으로 보고 있다. 문자 인식, 다국어 검색, 자형 관계, 출처 관리, 이미지 갤러리, 사용자 학습 UI, 대규모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한 시스템 안에서 운영한 경험은 향후 고문서 OCR과 역사문헌 디지털화 같은 연구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문서 OCR에서 인식된 한자 후보를 자전의 이체자·고대 자형·서체·독음·뜻·용례와 연결하면, 단순히 “글자를 읽는 OCR”을 넘어 연구자가 원문을 해석하고 검증하는 도구로 확장할 수 있다. 한자자전이 ATPIA의 AI·데이터 기술 포트폴리오에서 기초 데이터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유다.
베타는 완성이 아니라 공개 검증의 시작
서비스가 베타인 만큼 한계도 분명하다. 필기 인식 결과는 쓰는 순서와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자동 해석 뜻은 검증 사전 뜻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금문 자형은 아직 시범 수집 단계이며, 한국 국자·이체자·용례 데이터도 출처 검증을 거쳐 계속 확대해야 한다.
향후 과제로는 한국어 독음 후보 검수, 우리말샘·희귀 한자어 보강, 간체·번체 문장 변환, 한·중·일 동일 문자 비교, 국가별 자형 변천 비교, 사용자 학습 기록, 서예 이미지 메타데이터 보강, 금문 자형 확대 수집, 필기 인식 정확도 개선 등이 제시돼 있다. ATPIA는 기능 수를 늘리는 것보다 출처와 품질, 복구 가능성을 지키면서 단계적으로 공개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이용 안내
서비스 | ATPIA 한자자전 베타 |
주소 | https://hanja.atpia.com |
이용료 | 베타 기간 공개 |
권장 환경 | PC·스마트폰·태블릿 최신 브라우저 |